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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ehl의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

🧠 Meehl의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

― 강화물 예측 불가능성 문제에 대한 Meehl의 제안



❓ 무엇이 강화물일까?

과연 우리는 그것을 미리 알 수 있을까?

강화물(reinforcer)은 심리학에서 행동을 더 자주 일어나게 만드는 자극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숙제를 마치고 게임을 허락받은 후 다음 날도 스스로 숙제를 한다면,
게임은 그 행동을 증가시킨 강화물로 간주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어떤 자극이 강화물인지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예측할 수 있는가?”

만약 행동이 증가한 뒤에야 그 자극을 강화물로 부를 수 있다면,
그건 과학이라기보다는 사후적인 판단에 그칠 뿐입니다.
이 문제는 심리학 내부에서도 오래된 논쟁거리였습니다.



🔄 강화물 정의의 순환 논리 문제

행동주의에서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 “왜 게임이 강화물이죠?” → “행동이 늘어났으니까요.”
  • “왜 행동이 늘어났나요?” → “강화물이 주어졌기 때문이죠.”

이런 식의 논리는 자기 자신을 근거로 설명하는 구조, 즉 순환 논리(circular reasoning)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새로운 행동에 어떤 자극을 사용할지 사전에 예측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심리학자들은,
"무엇이 강화물로 작용할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외부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025.06.12 - [심리학/학습심리학(James E. Mazur, Amy L. Odum )] - 강화물(reinforcer)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예측가능성과 순환논리의 문제!

 

강화물(reinforcer)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예측가능성과 순환논리의 문제!

🔍 무엇이 강화물이 될 수 있을까?— “행동이 늘었으니까 강화물이지?” 그 말이 왜 과학적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행동을 늘리는 자극 = 강화물?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특정 행동을 한 뒤 주

eunjin123123.tistory.com


💡 Meehl의 제안: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

이 문제에 대한 한 가지 실용적인 답을 제시한 학자가 Paul Meehl(1950)입니다.

그는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이라는 개념을 제안했죠.

“어떤 자극이 하나의 행동을 강화했다면,
그 자극은 다른 행동도 강화할 수 있다.”

즉, 특정 자극이 A라는 행동을 강화했다면,
그 자극은 B, C, D 같은 행동에도 강화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행동 실험에서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 실험 예시: 쥐와 수크랄로스

예를 들어, 실험쥐가 운동 바퀴를 돌릴 때마다
감미료인 수크랄로스(sucralose)를 제공받는 실험이 있다고 해봅시다.

이때, 바퀴 돌리기 행동이 증가했다면 수크랄로스는 ‘강화물’이 됩니다.
그렇다면 Meehl의 이론에 따르면 이렇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수크랄로스는 레버 누르기, 미로 통과, 사다리 오르기 같은
다른 행동들도 강화할 수 있다.”

이처럼, 한 번 강화물로 입증된 자극
다른 행동 실험에도 미리 적용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 실생활 속 예: 부모와 교사의 경험적 활용

부모나 교사도 이 개념을 직관적으로 활용합니다.

  • 숙제를 하면 게임 시간 제공
  • 청소를 하면 간식 제공
  • 옷 정리를 하면 TV 시청 허용

이때 특정 보상이 여러 행동에서 꾸준히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 보상은 안정적 강화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상황성 개념이 현실 속에서 기능하는 방식입니다.



⚠️ 하지만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다

Meehl의 초상황성 개념은 실용적인 기준이지만,
완벽한 법칙은 아닙니다.

예외 사례:

  • 어떤 아이는 독서 후 주는 간식은 좋아하지만,
  • 수학문제를 푼 후 주는 간식은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극의 강화 효과는 행동의 종류, 맥락, 개인의 동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모든 행동에 똑같이 작용하는 만능 강화물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정리: 초상황성은 강화물 예측의 유용한 출발점이었다

항목 내용
문제의식 강화물 개념이 순환 논리에 빠져 사전 예측이 어려움
Meehl의 제안 하나의 행동을 강화한 자극은 다른 행동도 강화할 수 있음
장점 실험 설계, 교육, 행동치료 등에서 강화물 예측 가능성 증가
한계 상황과 행동에 따라 예외 존재
의의 강화 개념을 과학적으로 정교화하려는 실질적 시도 중 하나


💬 마무리

Meehl의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
강화물 개념의 과학적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적·실용적 기준입니다.

한 상황에서 효과를 보인 자극이
다른 상황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면,
우리는 그것을 강화물로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록 모든 상황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이 개념은 여전히 행동 예측과 개입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학은 이런 식으로 이론과 현실 사이의 틈을 채워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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