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Meehl의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이론. 강화물의 예측가능성
키성열 2025. 6. 12. 14:19🧠 Meehl의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
― 강화물 예측 불가능성 문제에 대한 Meehl의 제안
❓ 무엇이 강화물일까?
과연 우리는 그것을 미리 알 수 있을까?
강화물(reinforcer)은 심리학에서 행동을 더 자주 일어나게 만드는 자극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숙제를 마치고 게임을 허락받은 후 다음 날도 스스로 숙제를 한다면,
게임은 그 행동을 증가시킨 강화물로 간주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어떤 자극이 강화물인지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예측할 수 있는가?”
만약 행동이 증가한 뒤에야 그 자극을 강화물로 부를 수 있다면,
그건 과학이라기보다는 사후적인 판단에 그칠 뿐입니다.
이 문제는 심리학 내부에서도 오래된 논쟁거리였습니다.
🔄 강화물 정의의 순환 논리 문제
행동주의에서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 “왜 게임이 강화물이죠?” → “행동이 늘어났으니까요.”
- “왜 행동이 늘어났나요?” → “강화물이 주어졌기 때문이죠.”
이런 식의 논리는 자기 자신을 근거로 설명하는 구조, 즉 순환 논리(circular reasoning)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새로운 행동에 어떤 자극을 사용할지 사전에 예측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심리학자들은,
"무엇이 강화물로 작용할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외부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강화물(reinforcer)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예측가능성과 순환논리의 문제!
🔍 무엇이 강화물이 될 수 있을까?— “행동이 늘었으니까 강화물이지?” 그 말이 왜 과학적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행동을 늘리는 자극 = 강화물?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특정 행동을 한 뒤 주
eunjin123123.tistory.com
💡 Meehl의 제안: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
이 문제에 대한 한 가지 실용적인 답을 제시한 학자가 Paul Meehl(1950)입니다.
그는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이라는 개념을 제안했죠.
“어떤 자극이 하나의 행동을 강화했다면,
그 자극은 다른 행동도 강화할 수 있다.”
즉, 특정 자극이 A라는 행동을 강화했다면,
그 자극은 B, C, D 같은 행동에도 강화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행동 실험에서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 실험 예시: 쥐와 수크랄로스
예를 들어, 실험쥐가 운동 바퀴를 돌릴 때마다
감미료인 수크랄로스(sucralose)를 제공받는 실험이 있다고 해봅시다.
이때, 바퀴 돌리기 행동이 증가했다면 수크랄로스는 ‘강화물’이 됩니다.
그렇다면 Meehl의 이론에 따르면 이렇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수크랄로스는 레버 누르기, 미로 통과, 사다리 오르기 같은
다른 행동들도 강화할 수 있다.”
이처럼, 한 번 강화물로 입증된 자극은
다른 행동 실험에도 미리 적용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 실생활 속 예: 부모와 교사의 경험적 활용
부모나 교사도 이 개념을 직관적으로 활용합니다.
- 숙제를 하면 게임 시간 제공
- 청소를 하면 간식 제공
- 옷 정리를 하면 TV 시청 허용
이때 특정 보상이 여러 행동에서 꾸준히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 보상은 안정적 강화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상황성 개념이 현실 속에서 기능하는 방식입니다.
⚠️ 하지만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다
Meehl의 초상황성 개념은 실용적인 기준이지만,
완벽한 법칙은 아닙니다.
예외 사례:
- 어떤 아이는 독서 후 주는 간식은 좋아하지만,
- 수학문제를 푼 후 주는 간식은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극의 강화 효과는 행동의 종류, 맥락, 개인의 동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모든 행동에 똑같이 작용하는 만능 강화물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정리: 초상황성은 강화물 예측의 유용한 출발점이었다
💬 마무리
Meehl의 초상황성(Trans-Situationality)은
강화물 개념의 과학적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적·실용적 기준입니다.
한 상황에서 효과를 보인 자극이
다른 상황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면,
우리는 그것을 강화물로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록 모든 상황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이 개념은 여전히 행동 예측과 개입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학은 이런 식으로 이론과 현실 사이의 틈을 채워나갑니다.
'심리학 > 학습심리학(James E. Mazur, Amy L. Odum )' 카테고리의 다른 글
Premack의 원리 (Premack’s Principle) 개념 및 실험 정리! (0) | 2025.06.13 |
---|---|
충분조건, 필요조건, 필요충분조건 총 정리! (1) | 2025.06.13 |
Hull과 Miller의 추동 감소 이론: 강화물을 어떻게 예측할까? (1) | 2025.06.12 |
클라크 헐(Clark Hull)의 욕구 감소 이론(need-reduction theory) (2) | 2025.06.12 |
강화물(reinforcer)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예측가능성과 순환논리의 문제! (0) | 2025.06.12 |
- Total
- Today
- Yesterday
- 심리학
- 파이썬
- 인지부조화
- 통계
- c++
- 윤성우
- 강화학습
- 백준
- 열혈프로그래밍
- 정보처리기사
- 학습심리학
- 조건형성
- 일문따
- 유통관리사
- 회계
- 물류관리사
- 오블완
- 코딩테스트
- 데이터분석
- C
- 행동주의
- 보세사
- 통계학
- 일본어문법무작정따라하기
- 류근관
- Python
- 학습이론
- 티스토리챌린지
- 행동심리학
- K-MOOC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