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객체 영속성 발달: 사라진 물체를 추적하는 능력

🐾 동물의 객체 영속성 발달: 사라진 물체를 추적하는 능력

🔍 동물의 인지 능력

동물은 단순한 본능적 기계가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지적 존재입니다.

객체 영속성(object permanence)이 그 대표적인 증거입니다.

“눈앞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존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객체 영속성 연구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얼마나 비슷한 발달 과정을 거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객체 영속성의 정의

📖 개념 설명

• 객체 영속성은 물체가 가려져서 보이지 않더라도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능력입니다.
• 보이지 않는 동안에도 마음속에 그 물체를 표상(representation)하며 추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시:
✅ 개가 간식을 담요 밑에 숨긴 후에도 담요를 들춰 간식을 찾는다면, 객체 영속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능력은 기억과 주의, 논리적 추론이 결합된 고도의 인지적 기능입니다.

 

👶 인간 유아의 발달 단계

객체 영속성은 인간 유아가 태어난 후 약 2년 동안 점진적으로 발달합니다. 발달심리학자 장 피아제는 유아가 사라진 물체를 이해하는 방식을 6단계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아래에 단계별 특징과, 실제 가정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를 함께 정리합니다.

📋 유아 발달 단계와 구체적 예시

단계	특징	예시
1단계 (출생~1개월)	사라진 물체가 완전히 없어진다고 생각	딸랑이를 숨기면 시선을 돌림
2단계 (1~4개월)	약간 주의를 보이나 찾지 않음	손으로 가린 장난감을 쳐다만 봄
3단계 (4~8개월)	부분적으로 가린 경우에만 찾음	담요 끝을 잡아당겨 장난감을 꺼냄
4단계 (8~12개월)	완전히 가린 경우에도 찾지만 최근 위치를 고집	A-노력 오류를 보임
5단계 (12~18개월)	숨긴 위치를 정확히 기억	B 상자에서 올바르게 찾음
6단계 (18~24개월)	위치가 바뀌어도 추론하여 찾음	담요가 이동한 위치에서 찾음

이렇게 발달하는 6단계가 바로 동물 연구에서도 비교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동물이 이 중 어느 단계까지 도달하는지를 살펴보면, 동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을 어느 수준까지 인식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개를 대상으로 한 객체 영속성 실험

🎯 실험 목적

• 개가 시야에서 사라진 물체를 기억하고 위치를 추론할 수 있는지 평가
• 인간 유아의 6단계 수준에 근접하는지 확인

📝 실험 설계

• 장치: 막대에 고정된 동일한 두 개의 통
• 통 구조: 입구는 한쪽 방향으로만 열림
• 조건: 개가 두 통의 내부를 볼 수 있는 상태에서 시작
• 절차 중간에 막대를 돌려 통 안이 보이지 않도록 변경
• 방을 잠시 어둡게 해 시각 정보를 차단한 뒤 다시 선택하게 함

🔷 실험 절차

• 개가 두 개의 통을 모두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하고, 한쪽 통에 간식을 넣음
• 간식을 넣은 후 막대를 90도로 돌려 통의 입구가 옆을 향하도록 함
• 막대를 돌린 상태에서 방을 2~3초간 어둡게 했다가 불을 켬
• 개가 두 통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함

🧪 실험 결과

• 대부분의 개가 간식이 숨겨진 통을 정확히 선택
• 개가 사라진 물체를 시각적 단서 없이 기억과 표상에 의존해 추론할 수 있다는 증거로 해석됨

 

📌 요약 정리

• ✅ 동물도 객체 영속성을 발달시킬 수 있으며, 종마다 수준은 다릅니다.
• ✅ 개는 6단계 수준에 근접하는 결과를 보입니다.
• ✅ 객체 영속성은 동물이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 연구는 동물의 지능과 복지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합니다.

“사라진 것을 찾는 능력, 그것이 사고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