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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거(extinction): 관심을 끊으면 행동이 사라질까?
아이들이 떼를 쓰거나 이상한 행동을 할 때,
“무시하면 저절로 사라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이 말은 심리학의 중요한 개념인 ‘소거(extinction)’에서 나온 것입니다.
오늘은 이 소거가 정확히 무엇이며,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1. 소거(extinction)란?
🔍 정의
소거는 어떤 행동이 보상(강화)을 받아서 계속되고 있을 때,
그 보상을 더 이상 주지 않으면 그 행동이 점차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즉,
“보상이 끊기면, 행동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이것이 소거의 핵심 원리입니다.
💡 2. 왜 어떤 행동은 계속될까?
사람이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그 행동 뒤에 좋은 일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이걸 심리학에서는 ‘강화(reinforcement)’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 아이가 소리 지르자 엄마가 달래줌 → 소리 지르기가 강화됨
- 친구가 이상한 행동을 하자 모두 웃음 → 이상한 행동이 강화됨
💬 그런데 그 ‘좋은 일’을 끊으면?
→ 행동은 더 이상 유지되지 않고 점점 사라집니다.
→ 이것이 소거입니다.
🏠 3. 실생활 예시: 주목받고 싶어서 하는 행동
📌 예시 1: 관심 끌기 위한 행동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소란을 피우는 이유는,
부모나 선생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그 행동을 무시하면 → 관심이라는 보상이 사라지게 되고,
결국 그 행동은 점점 줄어듭니다.
📌 예시 2: 피부 긁기 행동 (Walton, 1960)
한 여성은 피부에 습진이 있었고,
자꾸 긁는 행동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가려워서가 아니었습니다.
- 그녀가 긁을 때마다 가족과 약혼자가 도와주고,
- 크림을 발라주고, 걱정해주고, 말을 걸어줬기 때문입니다.
- → 이 관심이 바로 긁는 행동을 강화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치료사는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앞으로는 그 행동에 대해 말하지 말고, 도와주지도 마세요.”
📉 결과:
- 긁는 행동이 줄어들었고,
- 습진도 사라졌습니다.
✅ 이처럼 보상을 끊으면 행동이 사라지는 것, 이것이 바로 소거입니다.
⚠️ 4. 소거가 항상 순조롭게 되지는 않는다
소거는 이론상 단순하지만,
현실에서는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왜 그럴까요?
🧱 이유 1: 이전에 ‘가끔’ 보상받았던 행동일 경우
문제 행동이 과거에 가끔씩이라도 보상을 받았다면,
그 행동은 훨씬 더 오래 지속되며 소거가 잘 되지 않습니다.
💥 반응 예시 1: 행동이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 소거를 시작하면, 처음에는 행동이 더 심해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 예: 떼를 무시했더니 → 아이가 더 심하게 울거나 때를 더 오래 씀
- 이는 보상이 사라졌다는 걸 아이가 인식하고, 다시 얻으려 더 세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 일시적이지만 당황스러운 반응입니다.
🔁 반응 예시 2: 한동안 사라졌던 행동이 다시 나오는 경우
- 문제 행동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후 갑자기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를 자발적 회복(spontaneous recovery)이라고 부르며,
- 보상을 계속 주지 않으면 다시 줄어듭니다.
✅ 이런 현상은 소거가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라,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 5. 소거를 더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단순히 문제 행동을 무시하기만 해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행동을 동시에 강화해줘야 효과가 더 높습니다.
🎯 예시
- 아이가 소리 지를 때는 무시
- 조용히 요청하면 → 즉시 칭찬하거나 원하는 것을 제공
✅ 이렇게 하면
문제 행동은 줄고,
좋은 행동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습니다.
🧾 6. 정리: 소거는 조용한 행동 치료법
항목 | 내용 |
---|---|
개념 | 강화(보상)가 제거되면 행동이 사라짐 |
적용 예 | 주의 끌기, 반복 행동, 떼쓰기 등 |
주의점 | 초기에 행동이 더 심해질 수 있음 |
효과 높이려면 | 좋은 행동은 따로 강화해줄 것 |
✅ 소거는 눈에 띄게 혼내지 않아도,
보상을 끊는 방식으로 조용히 문제 행동을 줄이는 강력한 전략입니다.
단, 일관성과 인내심, 그리고 긍정적 강화가 함께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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