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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천재 소년이 천재 스승에게 피아노를 배워서 성공한다는 전형적인 내용이다.
역시 당연하게 주인공은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피아니스트이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그런 천재물의 만화이지만, 그래도 나름 설정이 신선했다.
제목이 '피아노의 숲'인데, 주인공이 숲 근처의 창녀촌에서 자란다.
이 숲에 주인공의 스승인 아지노는 자신의 피아노를 버린다.
원래 천재 피아니스트였던 아지노는 교통 사고후 피아노를 예전처럼 칠 수 없게되자, 자신의 피아노를 버리는데 이 피아노를 치고 자란 것이 주인공이다.
숲에서 시작하는 피아노로서 처음에는 어떻게 이 제목을 끝까지 이어갈까 생각했는데, 나름 잘 이어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숲이라는 것은 자신의 근원이 되는 것이며, 피아노를 칠 때 자신의 색을 잊지말고 근원을 생각하라는 듯한 의미가 있어보인다.
근데 만화자체가 엄청나게 질질끌면서 하는데, 그렇게 지루하지 않고, 진도가 빨리 빠지지 않아도 나름 볼만하다. 다만 그림체가 별로 세련되진 않았는데, 배경이나 피아노 등은 잘 그려놓았다. 캐릭터만 너무 대충 그린티가 나게 그렸는데 그래도 가독성이 좋은 편이다.
일본애들이 이런 면에서 뛰어난 거 같은데, 음악, 피아노라는 장르를 만화책으로 그려내는데, 사실 우리는 아무런 소리도 들을 수 없지만, 마치 듣는 듯한 효과를 제공하고 만화속 청중과 함께 감동을 한다.
사실 작가가 만화를 그리면서 그 음악에 대해 잘 알아야할 거 같은데, 듣는 사람이 없는데도 이정도의 투자를 한다면 대단한 일인 것 같다.
이 원리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인간은 비교의 대상이고 아마 상대의 반응에 따라 우리도 그 음악을 추측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항상 음악이니 요리니 이런 만화에서는 심사위원과 청중이 있고 그에 매료된다.
이 반응을 어떻게 잘 묘사할까가 작가의 큰 고민일 것 같다.
그리고 스토리로 돌아가자면, 주인공인 이치노세 카이의 복선이 중간부터 시작하는데, 이치노세 카이가 손목 부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인데 이게 80화인데, 한 170화가 넘도록 이 복선을 공개하지 않고 질질 끈다. 정말 암걸릴만한 요소이지만, 이 작가가 잘하는 것이 끝까지 보여주지 않는 기술 같다.
음악이나 체육을 하는 사람들은 부상이 따르기 마련인데, 주인공도 그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지 조마조마하게 하는 맛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복선은 주인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이었으며, 이 반전을 통해 마지막 결말까지 멋지게 마무리하면서, 사랑과 성공 우정을 모두 잡았다.
이 만화가 완결나기까지 좀 오래기달렸던 것 같은데, 다 끝나고 몰아서 다시보니까 잘 짜여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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