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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학습심리학(James E. Mazur, Amy L. Odum )
SOP 이론은 어떻게 Conditioned Opponent Theory를 일반화했는가?
키성열 2025. 5. 20. 16:08반응형
🧠 SOP 이론은 어떻게 Conditioned Opponent Theory를 일반화했는가?
🔷 1. Schull의 Conditioned Opponent Theory: 강력하지만 특수한 설명
심리학에서 "조건형성"이라고 하면 보통 파블로프의 개를 떠올립니다.종소리(조건자극, CS)를 들으면 밥이 나올 줄 알고 침을 흘리는 개(조건반응, CR) 말이죠.
이처럼 우리가 어떤 자극에 익숙해지고, 그 자극만으로도 반응하게 되는 걸 조건형성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건형성은 꼭 "침"처럼 단순하거나 긍정적인 반응만을 다룰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 1.1 출발점: 감정과 중독의 반대 반응
1970년대, Solomon과 Corbit는 이상한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면 무서웠는데, 이상하게도 또 타고 싶다.
- 약물을 반복해서 쓸수록 효과는 줄어들고, 끊으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
- 무서운 영화를 보고 나면 오히려 안정감이 든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그들은 "opponent-process theory"를 제안했습니다.
“강한 감정이나 반응이 오면, 그 반대 방향의 반응이 자동으로 따라온다.”예를 들어 약물을 쓰면 처음엔 쾌감이 오지만,
곧이어 불쾌하거나 긴장되는 느낌이 따라오는 것처럼 말이죠.
이때 나타나는 두 개의 감정:
- 처음의 쾌감: a-process
- 나중에 따라오는 불쾌감: b-process
그리고 반복될수록 a-process는 약해지고,
b-process는 더 빨라지고 강해집니다.
2025.05.04 - [심리학/학습심리학(James E. Mazur, Amy L. Odum )] - Opponent-Process Theory, 감정의 습관화 과
Opponent-Process Theory, 감정의 습관화 과
🔷 감정은 왜 반복될수록 다르게 느껴질까?✅ 감정은 왜 처음처럼 유지되지 않을까?심리학자 Richard Solomon과 John Corbit는 1974년에 독특한 감정 이론을 제안하였습니다.그들은 이렇게 질문하였습
eunjin123123.tistory.com
✅ 1.2 Schull(1979)의 확장: 반대 반응도 학습된다
여기서 Schull(1979)은 중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그럼 이 b-process, 즉 반대 반응도 학습될 수 있는 걸까?”그의 대답은 “그렇다”였습니다.
b-process도 조건자극(CS)을 통해 조건반응(CR)으로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어떤 사람이 매번 같은 방에서 약물을 사용했다고 해봅시다.
- 그 사람은 처음에는 쾌감(a-process)을 느끼고, 나중엔 불쾌감(b-process)을 느꼈겠죠.
-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 방에만 들어가도 몸이 불쾌하고 불안해지는 반응이 생깁니다.
즉, b-process가 조건반응(CR)이 된 것입니다.
이건 마치 몸이 "여기선 약물 쓸 거잖아. 미리 불쾌한 준비를 하자"라고 학습한 것이죠.
✅ 1.3 강력한 설명력: 중독, 내성, 갈망까지
이 이론은 단순히 재미있는 가설에 그치지 않습니다.현실에서 다음과 같은 복잡한 현상들을 아주 잘 설명해줍니다:
- 약물 내성: 조건화된 b-process가 미리 나타나서 약물 효과를 약화시킴
- 금단 증상: 약물이 없어도 환경(CS)만으로 b-process가 나타남
- 갈망(craving): b-process가 강해져서 다시 약물을 찾게 만듦
이처럼 Schull의 이론은 단순한 반사나 반응 이상의 복잡한 행동과 감정을 설명하는 강력한 틀을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이 이론에도 중요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 "CR이 항상 UR의 반대 방향으로 나오는 건가? 어떤 때는 왜 UR과 같은 방향의 CR이 나오지?"이 질문에 대한 일반적인 해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여기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Wagner(1981)의 SOP 이론입니다.
🔷 2. Wagner의 SOP 이론: CR의 방향까지 예측하는 일반 모델
Wagner는 단순히 “반대 반응도 조건화될 수 있다”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그는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도대체 조건반응(CR)은 언제 UR과 같고, 언제 UR과 반대가 되는 걸까?”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는 SOP 이론 (Sometimes Opponent Process)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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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핵심 개념: UR의 시간 구조가 CR 방향을 결정한다
Wagner의 핵심 주장은 이렇습니다:“UR(무조건반응)이 시간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면, CR(조건반응)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그는 UR의 구조를 두 가지로 나눕니다.
✅ (1) 단상 UR (Monophasic UR)
- 반응이 하나만 나타나고 끝나는 경우
- 예: 바람이 얼굴에 불면 눈을 한 번 깜빡이는 반사
- 반작용 없음
예측되는 CR:
→ CS가 주어지면, 같은 방향의 반응(CR) = 눈 깜빡임
✅ (2) 양상 UR (Biphasic UR)
- 처음엔 강한 반응, 그다음엔 반대 방향의 반작용이 뒤따름
- 예: 전기 자극 → 심박수 증가 → 이후 감소
- 또는 약물 투여 → 쾌감 → 금단
예측되는 CR:
→ CS가 주어지면, 반대 방향의 반응(CR) = 심박수 감소, 금단 반응 등
✅ 2.2 Schull과의 차이점은?
Wagner는 결국 이런 주장을 하는 셈입니다:
"조건자극이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는, 그 반응이 원래 시간적으로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즉, 행동과 감정의 조건화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이론적 나침반'을 제시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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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실험으로 본 SOP 이론: biphasic UR 조건에서만 확인됨
Wagner의 SOP 이론이 정말 맞는지, 말로만 주장한 게 아니라 실제 실험에서 입증됐는지 궁금하실 겁니다.다행히도, SOP 이론의 예측 중 'biphasic UR → 반대 방향 CR'은 실험적으로 잘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단상(monophasic) UR → 같은 방향 CR”이라는 예측은 PDF에서 직접적으로 검증된 실험은 소개되지 않습니다.
즉, Wagner는 이론적으로 분명히 그런 예측을 하고 있지만,
이 장에서는 오직 biphasic 조건에서의 실험만 소개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그럼 그 실험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3.1 Albert et al. (1993): 토끼 심박수 실험
이 실험에서는 토끼에게 전기 자극(US)을 주었을 때심박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먼저 관찰했습니다.
📈 결과:
- 전기 자극을 주면 → 심박수가 먼저 증가하고,
- 곧이어 → 천천히 감소합니다.
→ 이건 전형적인 biphasic UR입니다.
즉, 처음엔 놀라서 심장이 빨라지고, 그다음엔 안정되면서 느려지는 구조죠.
그 다음, 이 자극과 함께 특정한 조건자극(CS)을 반복해서 제시했습니다.
(예: 특정 소리, 빛 등)
✅ 그리고 나중엔 CS만 제시했을 때:
→ 심박수 감소 반응(CR)이 나타났습니다!즉, UR의 두 번째 단계, 즉 반대 방향의 반응이 조건형성된 것이죠.
💡 이 실험은 SOP 이론의 예측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 3.2 McNally & Westbrook (2006): 유사한 biphasic 조건 실험
두 번째 실험도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자극이 먼저 자극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심박수 상승, 근육 긴장 등),
- 시간이 지나면 반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를 설정했습니다.
→ 역시 biphasic UR 구조입니다.
조건 자극(CS)을 반복해서 제시한 결과,
→ 조건반응(CR)은 항상 UR의 두 번째 단계, 즉 반대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 다시 말해, Wagner의 SOP 이론이 예측한 대로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 3.3 그런데 단상(monophasic) UR 실험은?
Wagner의 SOP 이론은 다음과 같은 예측도 합니다:“만약 UR이 단상(monophasic) 구조라면, 조건반응(CR)은 UR과 같은 방향일 것이다.”이런 예시는 이론 안에서 제시되긴 합니다.
예: 공기 바람 → 눈 깜빡임
→ 여긴 반작용이 없으니, CS가 나중에도 눈 깜빡임(CR)을 유발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PDF의 “Conditioned Opponent Theories” 절에서는
이런 단상 UR 조건에서의 실험은 직접적으로 제시되지 않습니다.
즉, 이론적으로는 예측하고 있지만, 실험은 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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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핵심 요약 비교: Schull vs. SOP
이제 여기까지 살펴본 내용을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5. 결론: SOP는 단순 확장이 아니라 이론의 일반화
Wagner의 SOP 이론은 단순히 Schull 이론을 '조금 더 넓힌 것'이 아닙니다.그보다 훨씬 더 본질적인 이론의 일반화를 해낸 모델입니다.
Schull은 말했습니다:
“약물의 반작용(b-process)도 조건화될 수 있다.”이건 매우 중요했고 실제 임상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Wagner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조건반응을 보일지, 그 방향까지 예측할 수 있다. 그 열쇠는 바로 UR의 구조에 있다.”이 말은 결국,
심리학이 현상을 설명하는 단계를 넘어, 예측 가능한 과학으로 가는 데 기여했다는 뜻입니다.
📌 마무리 요약
- Schull은 “금단 반응 같은 반대 반응도 조건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Wagner는 “조건반응이 어떤 방향일지는 UR이 어떻게 생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 두 이론 모두 중요하지만, SOP는 더 넓고 정교한 이론이다.
- 단상 조건에서의 실험은 아직 PDF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론적으로는 예측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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