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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된 동화와 태도 양극화: 우리는 왜 새로운 증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할까?

1. 연구 개요

🧐 "같은 정보를 봤는데, 왜 우리는 다르게 해석할까?"

여러분은 친구와 정치, 환경,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서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린 경험이 있나요? 같은 뉴스를 보고도 완전히 반대 의견을 가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왜 그럴까요?

1979년, 심리학자 찰스 로드(Charles Lord), 리 로스(Lee Ross), 마크 레퍼(Mark Lepper)는 사람들이 기존 신념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를 편향적으로 해석한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편향된 동화(Biased Assimilation)"와 "태도 양극화(Attitude Polarization)" 현상을 설명하며, 사람들이 새로운 증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실험적으로 검증했습니다.


2. 연구의 핵심 질문

1️⃣ 사람들은 자신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는 연구 결과를 더 신뢰할까?
2️⃣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연구 결과를 더 비판적으로 평가할까?
3️⃣ 동일한 정보를 보더라도, 사람들의 태도는 더 극단적으로 변화할까?

➡️ 연구의 결론: "네, 그렇다!"

이제 실험을 통해 어떻게 이러한 결론이 도출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 실험 방법

🔬 실험 참가자

  • 15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형제도에 대한 초기 태도를 조사했습니다.
  • 응답자 중에서 사형제도를 강력히 지지하는 24명(찬성 그룹)사형제도를 반대하는 24명(반대 그룹)을 실험 참가자로 선정했습니다.

📝 실험 절차

  1. 참가자들에게 사형제도의 억제 효과에 대한 두 가지 연구를 제시했습니다.
    • A 연구: 사형제도가 범죄를 줄인다는 결과(찬성 연구)
    • B 연구: 사형제도가 범죄를 줄이지 않는다는 결과(반대 연구)
  2. 연구 결과만 보여준 후, 연구의 신뢰성을 평가하도록 요청했습니다.
  3. 이후 연구의 세부 방법, 비판, 반론까지 제공한 후 다시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4. 실험이 끝난 후, 참가자들의 최종 태도를 측정했습니다.

🔑 독립변수(변화를 주는 요인)

  1. 참가자의 초기 신념 (사형제도 찬성 vs. 반대)
  2. 연구 결과 유형 (사형제도가 범죄를 줄인다는 연구 vs. 줄이지 않는다는 연구)
  3. 정보 제공 단계 (연구 결과만 제공 vs. 연구 절차 및 비판까지 제공)

📊 종속변수(측정하는 요인)

  1. 연구 신뢰성 평가 (연구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수)
  2. 연구 설득력 평가 (연구가 자신의 태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점수)
  3. 최종 태도 변화 (사형제도에 대한 찬성/반대 정도 변화)

4. 실험 결과

조건 찬성 그룹 평가 (M) 반대 그룹 평가 (M)
찬성 연구 (사형제도가 효과적) 연구 신뢰성: 1.5
연구 설득력: 1.4
연구 신뢰성: -2.1
연구 설득력: -2.1
반대 연구 (사형제도가 비효과적) 연구 신뢰성: -1.6
연구 설득력: -1.8
연구 신뢰성: -0.3
연구 설득력: 0.1

🔍 결과 분석

  • 찬성 그룹은 찬성 연구를 더 신뢰하고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으며, 반대 연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반대 그룹은 반대 연구를 더 신뢰하고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으며, 찬성 연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결과적으로, 동일한 정보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더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는 "태도 양극화(attitude polarization)" 현상을 보였습니다.

5. 실생활에서의 예시

📌 예시 1: 정치 뉴스 해석하기

  • A씨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고, B씨는 반대합니다.
  • 같은 뉴스 기사를 보더라도, A씨는 "이 기사에서 내 후보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준다"라고 생각하고,
  • B씨는 "이 기사에서 내 후보가 얼마나 무능한지 증명되었다"라고 생각합니다.
  • 결국, 둘 다 같은 뉴스를 보고도 자신의 입장이 더욱 강해지는 태도 양극화가 발생합니다.

📌 예시 2: 백신 논쟁

  • 한 연구에서 "백신은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 백신 지지자는 "이 연구가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증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백신 반대자는 "이 연구는 샘플이 부족하고, 이해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 결과적으로, 연구를 접한 후 백신에 대한 태도가 오히려 더 극단적으로 변합니다.

6. 연구의 의미

💡 1. 정보가 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증거를 접하면 더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신념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2. 미디어 소비 습관이 중요하다.

  • 특정 입장에 편향된 미디어만 소비하면, 신념이 더욱 극단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를 선택하고, 다양한 관점을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3. 토론과 설득이 어려운 이유

  • 단순히 "팩트"를 제시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
  • 오히려 반대되는 증거를 접할수록 기존 신념이 더욱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7. 결론

"사람들은 합리적인 정보 소비자가 아니다."

이 연구는 우리가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태도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기존 신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해결책: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다양한 관점을 접하며,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여러분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Lord, C. G., Ross, L., & Lepper, M. R. (1979). Biased assimilation and attitude polarization: The effects of prior theories on subsequently considered evidenc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37(11), 2098–2109. https://doi.org/10.1037/0022-3514.37.11.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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