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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sed assimilation (Lord, C. G., Ross, L., & Lepper, M. R. 1979)
키성열 2025. 2. 28. 22:27편향된 동화와 태도 양극화: 우리는 왜 새로운 증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할까?
1. 연구 개요
🧐 "같은 정보를 봤는데, 왜 우리는 다르게 해석할까?"
여러분은 친구와 정치, 환경,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서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린 경험이 있나요? 같은 뉴스를 보고도 완전히 반대 의견을 가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왜 그럴까요?
1979년, 심리학자 찰스 로드(Charles Lord), 리 로스(Lee Ross), 마크 레퍼(Mark Lepper)는 사람들이 기존 신념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를 편향적으로 해석한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편향된 동화(Biased Assimilation)"와 "태도 양극화(Attitude Polarization)" 현상을 설명하며, 사람들이 새로운 증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실험적으로 검증했습니다.
2. 연구의 핵심 질문
1️⃣ 사람들은 자신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는 연구 결과를 더 신뢰할까?
2️⃣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연구 결과를 더 비판적으로 평가할까?
3️⃣ 동일한 정보를 보더라도, 사람들의 태도는 더 극단적으로 변화할까?
➡️ 연구의 결론: "네, 그렇다!"
이제 실험을 통해 어떻게 이러한 결론이 도출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 실험 방법
🔬 실험 참가자
- 15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형제도에 대한 초기 태도를 조사했습니다.
- 응답자 중에서 사형제도를 강력히 지지하는 24명(찬성 그룹)과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24명(반대 그룹)을 실험 참가자로 선정했습니다.
📝 실험 절차
- 참가자들에게 사형제도의 억제 효과에 대한 두 가지 연구를 제시했습니다.
- A 연구: 사형제도가 범죄를 줄인다는 결과(찬성 연구)
- B 연구: 사형제도가 범죄를 줄이지 않는다는 결과(반대 연구)
- 연구 결과만 보여준 후, 연구의 신뢰성을 평가하도록 요청했습니다.
- 이후 연구의 세부 방법, 비판, 반론까지 제공한 후 다시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 실험이 끝난 후, 참가자들의 최종 태도를 측정했습니다.
🔑 독립변수(변화를 주는 요인)
- 참가자의 초기 신념 (사형제도 찬성 vs. 반대)
- 연구 결과 유형 (사형제도가 범죄를 줄인다는 연구 vs. 줄이지 않는다는 연구)
- 정보 제공 단계 (연구 결과만 제공 vs. 연구 절차 및 비판까지 제공)
📊 종속변수(측정하는 요인)
- 연구 신뢰성 평가 (연구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수)
- 연구 설득력 평가 (연구가 자신의 태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점수)
- 최종 태도 변화 (사형제도에 대한 찬성/반대 정도 변화)
4. 실험 결과
조건 | 찬성 그룹 평가 (M) | 반대 그룹 평가 (M) |
---|---|---|
찬성 연구 (사형제도가 효과적) | 연구 신뢰성: 1.5 연구 설득력: 1.4 |
연구 신뢰성: -2.1 연구 설득력: -2.1 |
반대 연구 (사형제도가 비효과적) | 연구 신뢰성: -1.6 연구 설득력: -1.8 |
연구 신뢰성: -0.3 연구 설득력: 0.1 |
🔍 결과 분석
- 찬성 그룹은 찬성 연구를 더 신뢰하고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으며, 반대 연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반대 그룹은 반대 연구를 더 신뢰하고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으며, 찬성 연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결과적으로, 동일한 정보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더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는 "태도 양극화(attitude polarization)" 현상을 보였습니다.
5. 실생활에서의 예시
📌 예시 1: 정치 뉴스 해석하기
- A씨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고, B씨는 반대합니다.
- 같은 뉴스 기사를 보더라도, A씨는 "이 기사에서 내 후보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준다"라고 생각하고,
- B씨는 "이 기사에서 내 후보가 얼마나 무능한지 증명되었다"라고 생각합니다.
- 결국, 둘 다 같은 뉴스를 보고도 자신의 입장이 더욱 강해지는 태도 양극화가 발생합니다.
📌 예시 2: 백신 논쟁
- 한 연구에서 "백신은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 백신 지지자는 "이 연구가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증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백신 반대자는 "이 연구는 샘플이 부족하고, 이해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 결과적으로, 연구를 접한 후 백신에 대한 태도가 오히려 더 극단적으로 변합니다.
6. 연구의 의미
💡 1. 정보가 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증거를 접하면 더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신념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2. 미디어 소비 습관이 중요하다.
- 특정 입장에 편향된 미디어만 소비하면, 신념이 더욱 극단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를 선택하고, 다양한 관점을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3. 토론과 설득이 어려운 이유
- 단순히 "팩트"를 제시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
- 오히려 반대되는 증거를 접할수록 기존 신념이 더욱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7. 결론
"사람들은 합리적인 정보 소비자가 아니다."
이 연구는 우리가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태도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기존 신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해결책: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다양한 관점을 접하며,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여러분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Lord, C. G., Ross, L., & Lepper, M. R. (1979). Biased assimilation and attitude polarization: The effects of prior theories on subsequently considered evidenc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37(11), 2098–2109. https://doi.org/10.1037/0022-3514.37.11.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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