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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틀린 정보를 고집하는 이유 – 인지부조화와 기대 위반
어떤 정보가 **사실(fact)**로 밝혀졌는데도, 우리는 왜 기존 생각을 바꾸기 어려울까?
✔ 백신이 안전하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데도,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백신을 거부한다.
✔ 기후 변화가 심각하다는 수많은 연구가 나왔는데도,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 정치인이 부패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왔지만, 지지자들은 그를 계속 옹호한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무지(ignorance)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심리적 기제(psychological mechanism)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는 우리가 기존 신념을 바꾸지 않는 이유를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와 ‘기대 위반(Expectation Violation)’ 개념으로 설명한다.
💡 **즉, "우리가 예측한 것과 현실이 다를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한 연구이다.
✔ 우리는 어떤 정보를 믿고 싶은가?
✔ 우리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왜 어려운가?
✔ 어떤 사람들은 왜 신념을 바꾸고,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더 강하게 믿는가?
이번 연구는 기존의 심리학 이론을 확장하여,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기존 신념을 유지할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제, 먼저 우리가 다루려는 핵심 개념 **"인지부조화"**부터 살펴보자.
2. 인지부조화란?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란 자신이 믿는 것과 현실이 충돌할 때 느끼는 심리적 불편함을 뜻한다.
📌 예를 들어 보자.
✔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 그런데 피자를 두 판이나 먹어버렸다.
✔ "나는 친환경을 중요하게 여긴다" → 그런데 해외여행을 가면서 탄소를 대량으로 배출했다.
✔ "나는 똑똑하다" → 그런데 틀린 정보를 친구들에게 공유해 버렸다.
🤯 이럴 때, 우리는 불편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나(self-concept)**와 **내 행동(behavior)**이 서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 이 불편함을 없애려면?
- 내 행동을 바꾸거나 (ex.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
- 내 생각을 바꾸거나 (ex. "가끔 먹는 건 괜찮아"라고 정당화)
-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ex. "피자는 토마토랑 채소가 많으니까 건강식이야!")
📌 인지부조화 해결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1️⃣ 태도를 바꾸는 방법
- "그래, 피자는 몸에 안 좋으니까 줄여야겠다."
- "친환경을 위해 해외여행을 줄이자."
2️⃣ 기존 신념을 유지하는 방법 (자기합리화)
- "피자는 건강한 음식이야! 치즈에 단백질도 많고, 토마토 소스는 항산화 효과가 있잖아."
- "내가 가는 여행은 어차피 탄소 배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사람들은 대부분 신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내가 틀렸다"**고 인정하는 것은 자존심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 하지만, 모든 정보가 동일하게 처리되지는 않는다.
👉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정보를 접할 때, 즉 "기대 위반(Expectation Violation)"이 발생할 때, 우리의 뇌는 특히 강한 불편함을 느낀다.
👉 이 연구에서는 **"기대 위반이 클수록, 인지부조화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한다.
다음으로, **기대 위반(Expectation Violation)**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리는 왜 예상과 다른 일이 발생했을 때, 그렇게 불편함을 느낄까?
👉 다음 내용: 기대 위반이란? 우리가 틀린 정보를 마주할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가?
3. 기대 위반이란? 우리가 틀린 정보를 마주할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가?
우리는 **세상에 대한 기대(expectation)**를 가지고 살아간다.
✔ 친구가 "이 식당 진짜 맛집이야!"라고 하면, 우리는 기대를 품고 방문한다.
✔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은 정직할 거라고 믿는다.
✔ 인터넷에서 읽은 건강 정보가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기대가 깨지는 순간, 우리의 뇌는 불편함을 느낀다.
이를 **기대 위반(Expectation Violation)**이라고 한다.
📌 기대 위반의 예시
✅ 맛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음식이 별로였다.
- "어? 리뷰랑 다르네?"
✅ 존경하던 정치인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었다. - "그럴 리가 없어! 상대 정당이 조작한 거 아닐까?"
✅ 의사가 "백신이 안전하다"라고 했지만, 인터넷에서 부작용 사례를 봤다. - "그럼 백신이 위험한 거야?"
👉 이때, 우리는 기존 신념을 바꿔야 할지, 그대로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1) 기대 위반이 강할수록, 인지부조화도 강해진다
기대 위반이 일어나면, 뇌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1️⃣ "어? 이상하다." (인지적 충돌 발생)
- 예상했던 것과 현실이 다를 때, 주의(attention)가 집중됨.
- 우리가 예상했던 상황과 충돌하는 정보일수록, 더 강한 심리적 불편함을 느낌.
2️⃣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부조화 해결 전략 선택)
- 기존 신념을 유지할까,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까?
- 여기서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 기존 신념을 유지하는 사람 (방어적 전략)
- "이건 조작된 정보야!" (정보 회피)
-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니까, 상대방이 함정을 판 거야." (합리화)
👉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 (비방어적 전략)
-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네."
- "새로운 연구가 나왔으니 내 생각을 바꿔야겠다."
💡 즉, 기대 위반이 클수록 인지부조화가 강하게 나타나고, 사람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념을 유지하거나 바꾸는 결정을 내린다.
(2)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기존 신념을 유지할지, 바꿀지를 결정할까?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는 않는다.
같은 정보를 접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생각을 바꾸고, 어떤 사람은 더 강하게 믿는다.
💡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까? 연구팀은 3가지 핵심 요인을 제시했다.
📌 ① 기존 신념이 얼마나 강한가?
- 오랫동안 믿어온 생각일수록 바꾸기 어렵다.
- 예: "평생 건강식품을 먹어왔는데, 그게 효과 없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
📌 ② 새로운 정보가 얼마나 믿을 만한가?
- SNS 루머 vs. 과학 논문 → 어떤 것이 더 신뢰할 만한가?
- 사람들이 정보를 바꿀 때, 출처(Source)를 중요하게 고려한다.
📌 ③ 신념을 잘못 유지했을 때, 얼마나 큰 손해를 보게 될까?
- "내가 백신이 위험하다고 믿었다가, 결국 맞지 않아서 병에 걸린다면?"
- 손해가 클수록,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연구에서는 이 세 가지 기준이 신념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실험적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기대 위반을 경험할 때,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부조화를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 1) 기존 신념을 유지하는 사람 (방어적 전략 사용)
📌 2) 기존 신념을 바꾸는 사람 (비방어적 전략 사용)
다음으로,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기존 신념을 유지하고, 어떤 경우에는 신념을 바꿀지 살펴보자.
이 연구에서는 기대 위반이 발생했을 때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는 두 가지 전략"**을 분석했다.
👉 다음 내용: 우리가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 (기존 신념 유지 vs. 신념 변경 전략)
4. 우리가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 (기존 신념 유지 vs. 신념 변경 전략)
기대 위반이 발생하면, 즉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현실이 다를 때, 뇌는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경험하게 된다.
이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한다.
📌 1) 기존 신념을 유지하는 방법 (방어적 전략)
📌 2) 기존 신념을 바꾸는 방법 (비방어적 전략)
(1) 기존 신념을 유지하는 방법 (방어적 전략)
💡 "내가 틀렸을 리 없어!"
👉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회피하거나 왜곡하는 방식이다.
📌 방어적 전략의 대표적인 유형
1️⃣ 정보 회피 (Selective Exposure)
- 모순되는 정보를 피하고,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정보만 선택한다.
- 예: "기후 변화가 가짜라는 뉴스만 찾아보는 사람"
2️⃣ 정보 왜곡 (Confirmation Bias)
- 반대 정보를 무시하거나, 자기 신념에 맞게 해석한다.
- 예: "백신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도, '이 연구는 정부가 조작한 거야'라고 믿는 사람"
3️⃣ 음모론적 사고 (Conspiracy Thinking)
- 모순되는 정보를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음모론을 만든다.
- 예: "선거가 조작되었다고? 그럼 언론도 다 조작된 거야!"
4️⃣ 신념 강화 (Belief Polarization)
- 반대 정보를 접할수록 오히려 기존 신념이 더 강해진다.
- 예: "과학자들이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말할수록, '그들은 환경운동을 통해 돈을 벌려는 거야!'라고 믿는 경우"
📌 방어적 전략을 사용하는 이유?
✅ 기존 신념을 유지하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자존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2) 기존 신념을 바꾸는 방법 (비방어적 전략)
💡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네."
👉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기존 신념을 수정하는 방식이다.
📌 비방어적 전략의 대표적인 유형
1️⃣ 인지적 재구성 (Cognitive Restructuring)
-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겠네"라고 수용하는 과정.
- 예: "처음에는 백신이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연구 결과를 보니 안전하다고 인정하게 됐다."
2️⃣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 정보의 신뢰도를 따지고, 근거가 부족한 정보는 버리는 과정.
- 예: "인터넷에서 본 루머보다는, 실제 연구 결과를 믿어야겠다."
3️⃣ 유연한 사고 (Cognitive Flexibility)
-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 예: "기후 변화에 대해 더 공부해보니, 과학자들의 연구가 논리적이라는 걸 알았다."
📌 비방어적 전략을 사용하는 이유?
✅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면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 열린 사고를 가지면 미래에 더 좋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 정리: 방어적 전략 vs. 비방어적 전략
전략 유형 설명 예시
방어적 전략 | 기존 신념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회피하거나 왜곡 | "이 연구는 조작된 거야!" |
비방어적 전략 |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신념을 수정 |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네." |
💡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방어적 전략과 비방어적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할까?
이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신념을 바꿀지 유지할지를 결정하는 3가지 핵심 요인을 분석했다.
이를 설명하는 모델이 바로 **EIM 모델(Epistemic Inconsistency Management Model, 인식적 불일치 관리 모델)**이다.
👉 다음 내용: 우리는 언제 신념을 바꾸고, 언제 고집할까? (EIM 모델 분석)
5. 우리는 언제 신념을 바꾸고, 언제 고집할까? (EIM 모델 분석)
어떤 사람은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신념을 바꾸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더 강하게 기존 믿음을 고수한다.
💡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드는 걸까?
이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신념을 바꿀지 유지할지를 결정하는 3가지 핵심 요인을 제시했다.
이 요인들을 통해, 왜 일부 사람들은 기대와 다른 정보를 받아들이고,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더 극단적으로 반응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 **이 모델을 "인식적 불일치 관리 모델(EIM Model: Epistemic Inconsistency Management Model)"**이라고 한다.
✔ 쉽게 말해, **"뇌가 신념을 유지할지 바꿀지를 결정하는 기준"**을 정리한 모델이다.
(1) 신념 변화의 3가지 결정 요인
✅ ① 기존 신념이 얼마나 강한가? (확신 정도, Certainty)
- 신념이 강할수록 쉽게 변하지 않는다.
- 예: 10년 동안 채식주의를 해온 사람이 육식을 다시 먹기는 어렵다.
- 반면, 가볍게 믿고 있던 정보는 쉽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 ② 새로운 정보가 얼마나 믿을 만한가? (신뢰성, Reliability of Evidence)
- 정보가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에 따라 신념 변화 가능성이 결정된다.
- 예: SNS에서 본 루머 vs. 과학 논문 → 어느 것이 더 신뢰할 만한가?
- 우리가 정보를 바꿀 때 출처(Source)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이유다.
✅ ③ 신념을 잘못 유지했을 때 얼마나 큰 손해를 볼까? (비용, Perceived Cost of Error)
- "내가 신념을 유지했는데, 그것이 틀린 정보였다면?"
- 잘못된 결정을 했을 때 피해가 클수록, 신념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진다.
- 예:
- "백신이 위험하다고 믿었다가, 결국 안 맞아서 병에 걸린다면?"
- "기후변화가 가짜라고 믿었는데,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다면?"
👉 이 3가지 요인이 기대 위반(Expectation Violation)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신념을 유지할지 바꿀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2) 신념 변화 & 고집의 패턴
📌 이 모델을 활용하면, 사람들의 반응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존 신념 강도 새로운 정보의 신뢰도 잘못된 신념 유지 시 손해 결과
약함 | 높음 | 높음 | 신념 변경 (비방어적 전략) |
강함 | 낮음 | 낮음 | 신념 유지 (방어적 전략) |
강함 | 높음 | 높음 | 극단적 반응 (신념 강화) |
약함 | 낮음 | 낮음 | 무관심 |
✔ 기존 신념이 강하고, 새로운 정보의 신뢰도가 낮을 때 → 방어적 전략을 사용하여 기존 신념을 유지한다.
✔ 기존 신념이 약하고, 새로운 정보가 믿을 만하며, 신념을 잘못 유지했을 때 손해가 크다면 → 비방어적 전략을 사용하여 신념을 수정한다.
✔ 기존 신념이 강한데도 새로운 정보의 신뢰도가 매우 높고, 신념을 유지했을 때 손해가 크다면 → 극단적 반응을 보이며, 신념을 더 강화할 수도 있다.
(3) 신념 변화 vs. 신념 강화 사례
📌 사례 1: 신념이 바뀌는 경우 (비방어적 전략)
✔ A는 "유기농 음식이 더 건강하다"고 믿었다.
✔ 그런데 대규모 연구 결과, 유기농과 일반 농산물의 영양 차이가 크지 않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 A는 이 연구를 읽어본 후, "유기농도 좋지만, 일반 농산물도 괜찮을 수 있겠군"이라고 생각을 바꾼다.
📌 사례 2: 신념을 고집하는 경우 (방어적 전략)
✔ B는 "유기농 음식이 건강에 필수적이다!"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
✔ 같은 연구 결과를 접했지만, B는 "연구는 식품 회사가 로비해서 조작한 거야!"라고 반응한다.
✔ 기존 신념이 너무 강해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기존 신념을 더 강하게 만든다.
📌 사례 3: 신념이 극단적으로 강화되는 경우
✔ C는 "백신은 위험하다"고 믿고 있다.
✔ 백신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보았지만, "정부가 다 조작한 것이다!"라고 믿으며, 백신 음모론을 더 적극적으로 퍼뜨린다.
👉 즉, 기대 위반이 클수록, 사람들은 신념을 바꾸거나 강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 그렇다면, 신념이 극단적으로 강화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연구에서는 신념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음모론(Conspiracy Theories)과의 연결을 설명한다.
즉, 사람들이 기존 신념을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새로운 음모론적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 다음 내용: 왜 어떤 사람들은 신념을 더 강하게 고집할까? (극단화 & 음모론 연결)
6. 왜 어떤 사람들은 신념을 더 강하게 고집할까? (극단화 & 음모론 연결)
기대와 다른 정보를 접했을 때, 사람들은 보통 신념을 바꾸거나 유지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기존 신념을 더 강하게 믿고,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
💡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이 연구에서는 신념 강화(Belief Polarization)와 음모론(Conspiracy Thinking)이 신념 유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1) 신념 강화: 반대 정보를 접할수록 더 강하게 믿는 이유
📌 보통은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신념이 변화해야 한다.
✔ 백신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온다면,
✔ 기후 변화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가 많아지면,
✔ 특정 정치인이 부패했다는 증거가 명확해진다면,
➡ 사람들은 기존 신념을 바꿔야 정상적이지 않을까?
❌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반대 정보를 접할수록 기존 신념을 더 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 이 현상을 "신념 강화(Belief Polarization)"라고 한다.
✔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를 증명할수록, 오히려 더 강하게 '기후 변화는 조작이다'라고 믿는 사람들"
✔ "백신이 안전하다는 연구가 많아질수록, '이건 다 거짓말일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 ① 집단 정체성(Group Identity)이 걸려 있기 때문
- 사람들의 신념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집단과 연결되어 있다.
- 예: "나는 보수주의자야." → 보수 정치인이 부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움.
- 예: "나는 자연 건강식을 지지해." → 백신이 안전하다는 과학적 증거를 받아들이기 어려움.
✅ ② 자신의 기존 신념을 지키기 위해 방어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
- 기존 신념이 틀렸음을 인정하면, **자기 정체성(self-concept)**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 "내가 평생 잘못된 걸 믿고 있었던 거야?" → 인정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움.
✅ ③ 정보 해석 방식이 왜곡되기 때문 (확증 편향, Confirmation Bias)
- 같은 정보를 보더라도, 자신의 신념에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 예: "과학 연구에서 백신이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 일반적인 사람: "오,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구나."
- 백신 회의론자: "연구비를 받는 제약회사가 연구했잖아. 이건 다 조작됐어!"
➡ 결과적으로, 반대되는 증거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더 강하게 기존 신념을 믿게 된다.
➡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음모론적 사고방식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진다.
(2) 음모론적 사고방식: 신념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 기제
📌 신념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은 음모론을 받아들이게 된다.
음모론(Conspiracy Theories)이란, 특정 세력이 진실을 숨기거나 조작하고 있다고 믿는 사고방식이다.
✅ 기존 신념과 모순되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음모론적 사고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진다.
✔ 기후 변화 부정론자: "기후 과학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하고 있어!"
✔ 백신 회의론자: "제약회사와 정부가 결탁해서 백신 부작용을 숨기고 있어!"
✔ 정치 신념이 강한 사람들: "언론이 우리 편 정치인을 공격하려고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어!"
📌 왜 음모론을 믿으면 신념을 더 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1️⃣ 기존 신념을 유지하면서, 반대 정보를 무효화할 수 있음.
- "모순되는 정보가 많아도, 이건 다 조작된 거니까 신경 쓸 필요 없어!"
2️⃣ 사회적 소속감(Social Identity)을 강화할 수 있음.
- "우리 집단만이 진실을 알고 있어!"
- "우리는 깨어 있는 사람들이다!"
3️⃣ 복잡한 문제를 단순한 내러티브(Narrative)로 설명할 수 있음.
- "세상은 혼란스럽지만, 사실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들이 있다!"
-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는 건, 특정 세력이 의도적으로 만든 결과다!"
📌 결국, 신념이 강한 사람들은 반대 정보를 음모론적 사고방식으로 해석하면서 기존 믿음을 더 강화한다.
(3) 신념 극단화 & 음모론의 위험성
💡 왜 신념 극단화가 위험할까?
✔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 음모론이 강할수록,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 기존 신념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무관한 주장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 대표적인 사례
✅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음모론 확산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 반대 운동 → 백신 회의론자들이 기존 신념을 강화하면서, 백신 접종률 감소
✅ 기후 변화 부정론의 정치적 영향 →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정치적 집단이 환경 정책을 거부
📌 결론: 신념이 극단화될수록, 객관적 증거보다 감정과 집단적 정체성이 더 강한 영향을 미친다.
➡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신념 강화와 음모론적 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열린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
👉 다음 내용: 이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비판적 사고 & 열린 태도의 중요성)
7. 이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비판적 사고 & 열린 태도의 중요성)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기대와 다른 정보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신념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심리적 기제가 작용하는지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보다 열린 태도를 가질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1) 왜 우리는 열린 사고를 가지기 어려울까?
📌 ① 우리의 뇌는 신념을 바꾸는 것을 싫어한다.
- 신념을 바꾸려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 심리적으로도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 ② 집단 정체성이 걸려 있다.
- 정치, 종교, 건강 관련 신념은 특히 쉽게 바뀌지 않는다.
- 왜냐하면 이런 신념은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내가 속한 집단의 가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예: "나는 보수주의자야" → 보수 정치인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려움.
- 예: "나는 자연 건강을 지지해" → 과학적인 의료 정보를 쉽게 거부할 가능성이 높음.
📌 ③ 우리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에 쉽게 빠진다.
-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선택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 예: "기후 변화는 가짜야"라고 믿는 사람은, 기후변화가 조작되었다는 뉴스만 찾아보려 한다.
- 예: 백신이 위험하다고 믿는 사람은, 백신 피해 사례만 강조하는 정보를 선호한다.
📌 ④ 정보의 출처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 "누가 말했는가?"가 신념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
- 과학자, 전문가, 공신력 있는 기관이 발표한 정보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유튜버, 정치인 등)이 말한 정보를 더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
➡ 이 모든 이유로 인해, 우리는 기존 신념을 유지하려는 심리적 기제가 작동하게 된다.
(2) 어떻게 하면 열린 사고를 가질 수 있을까?
📌 ①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연습하자.
- 정보를 접했을 때, **"이 정보가 사실일까?"**라고 스스로 물어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정보는 어디서 왔지?"
- "이걸 반대하는 연구는 없을까?"
- "이 정보가 틀렸을 가능성은 없을까?"
📌 ② 다양한 시각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나와 반대되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논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예: "나는 백신을 지지하지만, 백신 반대론자들은 왜 그렇게 생각할까?"
- 예: "나는 기후변화를 믿지만, 부정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무엇일까?"
- 다양한 의견을 접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 ③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논리적으로 접근하자.
- 반대되는 정보를 접했을 때 화가 난다면, 그 감정을 잠시 내려놓고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자.
- "이 정보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는 뭘까?"
- "나는 이 정보를 반박할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을까?"
📌 ④ 신념을 바꾸는 것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 많은 사람들은 신념을 바꾸는 것을 "약함"으로 받아들인다.
- 하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더 지적 유연성이 뛰어나고, 더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 신념을 바꾸는 것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정보를 평가한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3) 이 연구가 사회에 주는 시사점
이 연구는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 ① 정치적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
- 사람들이 신념을 극단적으로 유지하지 않고, 반대편의 의견도 경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예: "나는 보수적이지만, 진보적인 의견도 들어볼 가치가 있다."
📌 ② 백신 회의론과 같은 건강 관련 오해를 줄일 수 있다.
- 백신, 기후 변화, 의료 정보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공중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 열린 태도를 가진다면,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 ③ 가짜 뉴스와 음모론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 정보 검증을 생활화하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 결론: 우리는 어떻게 더 나은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을까?
💡 이 연구는 사람들이 기대와 다른 정보를 접했을 때, 신념을 유지할지 바꿀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 우리는 모두 인지부조화를 경험하며, 신념과 모순되는 정보를 접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 하지만 이 불편함을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 기존 신념을 유지하는 방어적 전략 (정보 회피, 왜곡, 음모론적 사고)
-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비방어적 전략 (비판적 사고, 열린 태도, 논리적 평가)
➡ 우리는 비판적 사고를 연습하고,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며,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 신념을 바꾸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더 나은 결정을 위한 강점이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 당신은 신념과 반대되는 정보를 접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 한쪽 입장만 듣고 있지는 않은가?
📌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 감정보다는 논리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가?
이제, 한 번 스스로 돌아보자. 😊
Aubert-Teillaud, B., Bran, A., & Vaidis, D. C. (2023). Expectation violation and cognitive dissonance theory: Proposal for an epistemic inconsistency management model. 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https://doi.org/10.1002/ejsp.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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