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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과 대손상각비: 외상매출금이 사라질 때 회계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1. 왜 이런 개념이 필요할까?

1.1 외상거래의 위험성

회사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금이 아닌 외상으로 대금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자산이 외상매출금 또는 받을어음인데, 상대방이 파산하거나 잠적하면 이 돈은 회수가 불가능해집니다. 이를 대손(貸損)이라 부릅니다.

    "예: A기업이 B사에 1,000만 원어치 상품을 외상으로 판매했는데, B사가 몇 달 뒤 부도가 났습니다. A기업은 이 돈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2 문제 상황

회계상 외상매출금은 ‘자산’으로 잡히는데, 실제로 돈을 못 받을 수도 있는 항목을 그대로 자산으로 계속 놔둘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손실을 예상하여 미리 반영할 필요가 생긴 것이죠.


2. 대손충당금: 아직은 안 망했지만 망할 수도 있을 때

2.1 개념

대손충당금은 "앞으로 돈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는 금액을 미리 추산하여 자산에서 빼두는 것"입니다. 즉, 대손에 대비한 ‘예비 손실 계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회계 분류: 자산의 차감계정
  • 회계처리 시점: 재무제표 작성 시점 또는 기말

2.2 어떻게 계산할까?

  • 과거 대손률(예: 외상매출금 중 2%가 대손이었다)을 기준으로 잡기도 하고, 특정 거래처의 신용상태를 보고 개별 추정하기도 합니다.

    "예: 외상매출금이 5,000만 원인데, 과거 평균 대손률이 2%였다면,
    5,000만 원 × 2% = 100만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합니다."

[회계 처리 예시]
(차) 대손상각비 1,000,000원
(대) 대손충당금 1,000,000원
  • 대손상각비는 비용,
  • 대손충당금은 자산의 마이너스 계정

즉, 비용을 인식하고 자산에서 차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대손상각비: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3.1 개념

대손상각비는 "기대 손실을 비용으로 반영하는 항목"입니다. 대손충당금과 항상 짝지어 등장하며, 손익계산서에 반영됩니다.

  • 회계 분류: 판매관리비 또는 기타비용
  • 효과: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줄이는 역할

    "위 예시처럼 100만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면, 대손상각비 100만 원도 동시에 인식됩니다."


4. 실제로 돈을 못 받게 되면? (대손실현)

4.1 회수불능이 확인되면

회사가 실제로 어떤 거래처에 대해 “이제 확실히 돈을 못 받겠다”고 판단하면, 이제는 대손충당금이 아니라 직접 자산에서 제거하게 됩니다.

    "예: 앞서 B사에 대해 설정한 100만 원이 진짜 회수 불능이 되었다면,
    이미 대손충당금을 설정해놨으므로 아래처럼 처리합니다."

(차) 대손충당금 1,000,000원  
(대) 외상매출금 1,000,000원

즉, 자산인 외상매출금을 없애고,
그에 대응하는 대손충당금을 같이 없앰으로써 순자산은 변하지 않게 됩니다.


5. 대손충당금의 소멸과 재설정

5.1 기말에 다시 설정해야 함

대손충당금은 기말마다 다시 평가해서 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외상매출금이 늘었거나, 거래처 신용도가 나빠졌다면 충당금을 더 설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 기존 대손충당금이 100만 원이었는데, 올해 말 다시 계산해보니 150만 원이 적정하다면?"

(차) 대손상각비 50만 원  
(대) 대손충당금 50만 원

반대로, 대손 예상이 줄었다면 환입 처리도 가능합니다.


6. 요약: 대손충당금 vs 대손상각비

항목 대손충당금 대손상각비
정의 미래 손실에 대비해 자산에서 차감 대손충당금 설정 시 발생하는 비용
회계분류 자산의 차감계정 (재무상태표) 비용 계정 (손익계산서)
회계처리 시점 기말 등 대손추정 시점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시점
목적 매출채권 과대계상 방지 손익에 대손 예상액을 반영
예시 계정과목 외상매출금, 받을어음 등 판매관리비

7. 일상적인 비유로 이해하기

  • 대손충당금: 빌려준 돈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마음속에서 ‘이 돈은 못 받을 수도 있어’ 하고 미리 빼두는 것
  • 대손상각비: 그렇게 못 받을 가능성이 있는 돈을 미리 손실로 인정하면서 생기는 비용

    "예: 친구에게 10만 원을 빌려줬는데, 연락이 잘 안 되고 카드값도 밀렸다는 소문이 들림.
    → “아 이거 못 받을 수도 있겠다” 하고 속으로 5만 원은 포기함.
    → 이게 대손충당금.
    → 그렇게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그 손실이 마음속에서 생기는 비용이 대손상각비."


8. 결론: 왜 이걸 쓰는가?

  • 현실적 이유: 모든 외상거래가 돈으로 돌아오진 않기 때문
  • 회계적 이유: 자산을 과대계상하지 않기 위함
  • 세무적 이유: 세법에서도 일정 요건을 갖춘 대손에 대해서는 비용 인정
  • 관리적 이유: 회수 가능성에 따라 고객 신용관리, 손실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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